주의 : 히아신스는 향도 좋고 예쁘지만 독성이 있으니 다룰 땐 장갑을 끼는 것이 좋습니다.
3월에 구입한 히아신스.
향기없는 식물들만 있었는데 집 안에 은은한 향기가 한 가득이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반 그늘에 뒀지만 시드는 건 막을 수 없죠.
히아신스는 그냥 매번 사는게 속편하다는 얘기도 듣긴 했는데, 왠지 궁금해져서 히아신스 구근을 보관해서 다시 심어봤습니다.
꽃이 지고나서 꽃대를 짧게 자르고 잎은 마지막까지 광합성을 하도록 햇빛 좋은 곳에 뒀어요.
잎마저 완전 시들면 잎을 자르고 물은 주지 않아요.
25도 이상 올라가면 베란다 가장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둡니다.
잎이 완전히 마르면 구근을 흙에서 캐내 여전히 통풍 잘 되는 베란다 그늘에 놓았습니다.
구근이 막 깐 마늘처럼(?) 생기있는 구근인데요,
통풍 좋은 그늘에 며칠 더 말려야 합니다.
(수분기가 있으면 보관중 구근이 썩기 때문이예요)
15일정도 말렸나요... 좀더 꾸덕해진 모습의 히아신스입니다.
(특히 뿌리쪽이 무를까봐 뒤집어 말리기도 했네요ㅎ;;)
이런 구근은 양파망에 넣어 습하지 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하지만 제겐 습하지 않고 서늘한 곳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양파망에 넣어 세탁실에 걸어놓았습니다.
전 공간이 없어서 세탁실에 놨지만 일반적으로 세탁실은 습할 수 있으니
괜찮은 곳을 잘 모색하고 보관하는게 좋을 듯합니다.
요로코롬 걸어놓은 구근을 꺼내보니 제법 메마른 모습입니다.
9월 즈음 어둡고 시원한 장소에 보관 혹은 싹날 때까지(약 6주) 냉장보관 해야하는데
전 냉장보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전, 햄버거 종이봉투에 구근을 넣어 냉장고 문 맨 아래 칸에 놓았어요.
그렇게 11월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11~12월에 화분에 심습니다.
전 11월 1일에 꺼내봤는데 하얀 싹이 살짝쿵 보였습니다.
상토와 펄라이트를 적당히 섞은 흙에 심어줬습니다. 화분도 샀던 화분 그대로.
심고 나서 물은 주지 않았어요.
생각없이 지내다가 문득 화분을 보니 싹이 올라왔더라구요.
싹이 조금 올라오면 물을 줍니다. 소심하게 줬습니다.
3월 12일 사진을 자세히 보니 싹이 이때부터 상태가 메롱했네요.
2022.01.27, 02.12, 03.02 물을 줬습니다.
겉 흙이 마른 것을 보고 대략 16, 18일에 한 번 물을 준 건데요.
통풍이 부족했던 건지, 흙의 배수가 안 좋았던 건지...
구근에 곰팡이가 생겼습니다ㅠㅜ
옆의 아이는 쏙쏙 잎도 내주는데 새부리같이 생긴 싹은 어째 당차게 올라오질 못 하더라구요.
새부리 싹(?)이 쭈글거리거나 약간 노래진다면, 구근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거예요.
파보니 곰팡이도 피고 물러서 싹이 금방 부러집니다.
2022.03.25, 04.06, 04.11, 04.16, 04.23에 물을 줬습니다.
남은 아이는 나름(?) 잘 자랐어요.
썩은 아이가 구근이 컸고, 살아 남은 아이는 작은 구근이라
꽃대는 바랄 수가 없었답니다.
구근이라도 열심히 키우라고 햇빛도 많이 쐬어주고 통풍 잘 되는 곳에 놓아주곤 했지만~
다음 해, 꽃을 바라기엔 너무 귀여운 콩알 구근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히아신스 구근을 보관하고 다시 심어봤는데요
이번 경험으로 배운 것은,
구근 식물은 '과습을 조심하자' 와 '구근 살 빼기는 쉬워도 찌우기는 어렵다~'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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