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이탄에는
설탕과 이스트로 만드는 것과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로 만드는 것(화학이탄)이 있는데요,
설탕과 이스트로 만드는 자작이탄은 온도가 맞아야 하고, 이탄량 조절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설탕이탄도 많이 만들어봤었는데,
온도가 안 맞아서 이탄 발생이 잘 안 된다던지, 이탄량 조절이 안 된다던지
(너무 많이 나올 땐 물고기에 피해가 갈까 물이 든 종이컵에 빼놓기도 했어요)
여러 번거로운 면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뚜껑 제작도 일이라면 일이겠죠.
페트병뚜껑에 구멍뚫고 1자 분지를 꽂는 건 쉬운데 쉽게 셉니다.
글루건으로 했을 땐 셌었는데, 실리콘이라면 안 셀 것 같기도 해요.
기성품도 있지만 고무패킹이 없는 제품은 셀 때도 있어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야 할 때도 있어요.
산다면 고무패킹이 있는 제품으로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설탕이탄은 무엇보다 온도가 맞아야해서 겨울에는 좀 난감한 편이었어요.
해서 도전한게, '기성품을 이용한 자작 화학이탄을 만들어보자'입니다.
(이탄 봄베는 왠지 무서워서..)
준비물 :
탄산음료 페트병 2개, 자작이탄 세트, 에어호스와 숫돌 이탄확산기
구연산(1회분 200g), 베이킹소다(1회분 200g), 물(1회분 1,000ml)
(전 D201 화학 이탄 발생기 세트를 사용했습니다)
자작이탄 세트 구성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연산 쪽 에어호스에는 자석 볼 같은 게 붙어 있어
호스를 구연산 물 밖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탄이 너무 발생할 경우, 더 이상 구연산 물이 베이킹 소다 쪽으로 안 가도록)
제가 사용한 구연산과 베이킹소다입니다.
어떤 제품이 세일 하냐에 따라 달라지긴 해요ㅎㅎ
저렴이 다이소 계량컵과 전자저울로 잰 구연산과 베이킹소다 200g의 모습입니다.
계량컵으로 체크해 두면 전자저울로 매번 잴 필요 없겠죠.
계량컵을 쓰긴 하지만 페트병에 표시도 해뒀어요.
(물 먼저 붓고 표시, 구연산/베이킹소다 붓고 표시)
각각의 페트병에
물 800ml와 구연산 200g을 넣고 흔들어 섞고
물 200ml와 베이킹소다 200g을 넣고 흔들어 섞습니다.
조립은 간단합니다.
자석볼이 있는 에어호스 쪽을 구연산 페트병에,
y자 분지가 껴진 에어호스 쪽을 베이킹소다 페트병에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미세조절기 이후로는 원하는 길이의 에어호스와 이탄 확산기를 연결하면 됩니다.
베이킹소다 페트병의 중간 밸브를 잠근 뒤
구연산 페트병을 꾹꾹 눌러 베이킹소다 페트병에 구연산 물이 넘어가도록 합니다.
압력 게이지의 초록색 부분에 닿을 정도라고 하는데,
저는 힘이 없어서, 페트가 너무 딴딴해 누르기 힘들어질 때쯤 포기합니다.
(한 3~4회정도인 것 같아요)
여담
- 너무 약하다 싶으면 중간중간 페트병 눌러주세요.
저는 약하게 틀어두기 때문에 설치 후 약 3~4개월 정도 썼습니다.
- 압이 너무 커질 경우 이탄 게이지 부분 아래 호스부분이 자동으로 새어나가게 해 준다는데
세게 안하고 적당히 눌러쓰기 때문에 아직 거기까지 압이 올라간 적은 없어요.
그냥 시각적으로 안심을 줍니다...ㅎ
- 이탄세트 구성품을 보면 생각보다 하나하나 다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전 '이탄 게이지부분'과 에어호스 끝에 달린 '자석 볼' 때문에 구입하긴 했지만)
원터치피팅 자작 이산화탄소 마개, 고압호스 미세조절밸브 등등.
뚜껑 윗 부분은 이탄 호스같이 조금 단단한 호스이고,
뚜껑 아래 부분은 조금 도톰한 실리콘 에어호스입니다.
구성품들이 있다면 세트 말고 직접 만들어 보실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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