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송사리(메다카) 알을 부화시키면서 느낀 점들을 포스팅해 볼게요.
알을 자세히 보면 너무 신기합니다. 초반에 세포분열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몸통의 점박이가 생기면서 흐릿한 눈이 형성되고
흰자가 은색으로 빛날 때 즘이면 곧 태어나겠구나 생각합니다.
알은 따듯할수록 부화 일수가 줄어듭니다.
250 ÷ 수온 = 부화 일수
무정란과 유정란 구분은 메틸렌블루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귀찮죠.
맨 눈으로 봤을 때 유정란은 투명하고 노란빛을 띠고(약간 주황빛이 돌기도)
무정란은 흰 점이 있거나 색이 투명치 않고 탁합니다.
전 크게 구분 않고 알은 모조리 수거했다가
나중에 알에 눈이 안 생기거나 곰팡이가 피려고 하는 알, 혼탁한 알을 골라 버립니다.
참고로 저희 집 메다카는 암컷 3마리에 수컷 2마리인데, 무정란 비율이 적은 편입니다.
알을 붙이거나 하면 전 일일이 떼어내 브라인 쉬림프 급여통에 넣어 모아둡니다.
그리고 여과기 수류를 쐴 수 있도록 각도를 맞춰두는데요.
브라인 급여통 몸통 쪽이라기보단 아래쪽으로 해서
수류가 급여통 아래를 스쳐 지나가듯 해놓습니다.
이 방법이 제게 있어 그나마 곰팡이도 덜 피고 잘 부화했었던 것 같아요.
치어는 사이즈별로 구분해 놓아야 치이지 않고 잘 큽니다.
유독 치어들이 싸우기도 많이 싸우거니와
메다카 또한 '작고 움직임 = 생먹이'라는 공식이 적용되기 때문에ㅠ
갓 태어난 아이들은 그냥 영양 좋은 먹이가 될 뿐입니다.
전 통을 여러 개 사용하다가 치어 수가 많아지면서(현재 약 40마리)
이케아 검은 트로파스트 통(약 15L)에다 치어통을 걸어 키웁니다.
트로파스트 안에 치어통(feat. 다이소표 브니엘 수저통) 2개를 매달면 끝!
다만, 트로파스트 통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큐방 고정 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끈이나 집게 등을 이용해 치어통이 떨어지지 않게 잘 고정시켜야 합니다!
전 치어통 큐방이 떨어지는 바람에 두어 번 의도치 않게 큰 치어들의 생먹이를 주었지요..ㅠㅜ
치어통이 트로파스트 통에 가라앉지 않도록 잘 고정시키는 게 관건이에요.
그리고 치어가 워낙 작다 보니 치어통을 만들 때 구멍이 좀 큰 세탁망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분명 은색아이들인데 치어는 까만 애들이 많이 나옵니다;;
개월 수를 꼭 맞춰서 합사 시키진 않고 좀 큰 애들 입에 들어가진 않겠다,
어느 정도 밀리지 않고 밥 찾아 먹겠다 싶으면 치어통에서 트로파스트로 합사 시킵니다.
치어들의 부화가 크게 어렵진 않지만 갓 태어난 치어들은 죽기도 잘 죽는 것 같습니다.
허리가 굽은 상태로 태어나 뱅뱅 도는 아이도 있고, 아무리 헤엄을 쳐도 아래로 가라앉는 아이도 있고..
치어통 안에 먹이 급여 시 매우 극소량만 주고
남은 먹이는 꼭 건져서 버리거나 다른 큰 치어들에게 줍니다.
아무래도 부화통이다 보니 물 순환이 안되기 때문에 치어 통에 먹이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해요.
치어통 오른쪽 사이즈만 되더라도 그렇게 쉽게 죽진 않는 것 같아요.
딱 1cm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이케아 트로파스트통, 수도 메다카 여과재, 기포기 1개
치어항은 이 구성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갑지 않은 백탁 손님이 또 오셨기 때문에...
좀 관상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치어들이 막 죽거나 하진 않아서 반쯤 포기하고
하던 대로 주 1회 25~30% 환수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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