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가 너무 어렵다 보니 세척은 쉽게 느껴집니다.
분해했던 플라스틱 부품들을 적당히 세척하면 됩니다ㅎ;;
하지만 이번에도 송풍팬이...!!
세척은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서 잠시 뒤 문지르는 방식으로 했는데,
겉면은 닦이지만 안쪽 면은 잘 안 닦입니다.
뿌렸다고는 하지만 겉에서 뿌렸기에 안쪽면은 세제가 잘 안 닿았을 것이고
날개가 편편하게 생기지 않고 안쪽으로 둥글게 휘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닦기도 힘듭니다.
날개 하나하나 면봉으로 닦다가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은 김장 비닐(큰 비닐)에 물을 넣고 락스를 조금 풀어 송풍팬을 담그는 방법이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회전축과 날개에 달린 핀(?) 같은 게 있어서 오래 담그면 안 좋을 듯하니 담그는 시간은 적당히!
(단순 곰팡이를 없애고자 그냥 제 맘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하시는 분만 시도해 보세요)
효과는 좋았습니다.
본체에 있는 곰팡이도 은근히 있으니 이참에 싹싹 닦아주세요.
세척한 부품들은 완전히 건조시킨 후 조립합니다!
후일담
솔직히 말해 전....
에어컨 본체를 벽에서 떼어내 책상 위에 올린 뒤 작업을 했답니다.
드라이버 돌리기에 천장이 낮아 그렇게 했는데, 드라이버가 안 들어갈 때 또 멘붕.
여기서 그냥 본체 다시 달기엔 너무 힘들었기에, 드라이버를 사서 해결했어요.
근데, 오른쪽 송풍팬 나사 안 보인다고 냉각핀 힘들게 들어 올리고..<<여기서 문제 발생
우연히 나사를 발견하고 머쓱하게 나사를 풀었지요... 후후
조립할 때 변형이 왔는지 모터를 감싼 흰 플라스틱 부분이 잘 맞물리지 않았습니다.
어찌어찌 조립은 했지만 송풍팬이 돌아가는 순간 뭔가가 갈리는(?) 걸리는(?) 소리가 났어요.
그렇게 기사님을 불렀어요...
하루정도 부품을 말렸는데, 덜 말랐었는지 기사님이 물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2차 실수가 드러났습니다.
여기까지 분해하시는 분은 별로 없다 하셨는데, 실은 저도 다시는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순 오기로 밀고 나갔던 것 같아요.
본체를 내린다면..!
이 나사만 풀면..!
축 나사만 찾으면..!
단 한 단계의 장애물만 넘기면 될 줄 알았는데
그 한 단계의 희망이 이 포스팅까지 이끌었네요.
혹시 시도해 보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포스팅해봤습니다.
단순 참고용으로만 봐주심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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