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온실 만들어 습도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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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생활

실내 온실 만들어 습도 높이기

by 소다웨이브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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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중반쯤 칼라데아 스트로만데와 싱고니움 밀크컨페티를 처음 들이면서

뒤늦게 공중습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시중에 파는 미니 온실 기성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기존에 있던 물건을 쓰거나 저렴하게 시도해보고 싶어서

얼렁뚱땅 만들어봤습니다.

 

이름하야 쫄대파일로 미니 실내온실 만들기!

'얘는 이런 시도를 해봤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시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초기 버전

초기 버전

처음엔 식물지지대와 피자 비닐봉지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원목 화분 받침대(넓적한 원목을 간격 있게 배치한 바닥 모양)의

간격 사이에 식물지지대를 2~4군데 세워서

피자 비닐봉지를 뒤집어 씌운(처절...) 간이비닐하우스(?)를 사용했다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거슬리고 비닐 접기도 애매해서 철거하고

다른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쫄대 파일 미니 온실 만들기

1. 쫄대 2개와 테이프 준비.

튼튼히 세울 지지대와 빳빳한 투명 벽이 필요했기에

나름 생각한 게 쫄대 파일이었습니다.

 

 

2. 2개의 파일 열리는 부분에 테이프로 붙이고 쫄대도 고정

파일 2개를 세워 테이프로 붙이면 위가 뚫린 사각기둥 모양이 됩니다.

쫄대는 분리해서 테이프에 연결한 부분에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위에서 본 그림

위에서 보면 이런 그림입니다.

연결한 부분에 쫄대를 고정하면 됩니다.

 

 

3. 뚫린 윗부분은 에어캡이나 비닐을 재단하여 원하는 부분 고정

뚫린 윗부분은 비닐이나 에어캡 같은 것으로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여 붙입니다.

다 붙여도 되고 한쪽만 붙여 열었다 닫았다 하게 쉽게 만들어도 좋아요.

 

 

완성

미니온실 완성!

조금 허접하지만, 만들기 쉽긴 합니다ㅎㅎ

 

단점은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는 거죠.

그리고 위 비닐을 고정시키면 열었다 닫기가 힘들어지기에

나름 개선을 해봤습니다.

 

쫄대 파일 미니 온실(큰 버전)

파일 4개로 만든 버전

파일 4개를 적당히 이용해 가로폭을 키우고 윗 비닐을 한쪽만 고정시키고

반대편은 사무용 집게로 언제든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했어요.

 

 

쫄대 파일 미니 온실의 효과

 

정말 습도가 오르는지 궁금해서 날 잡고 측정해 봤습니다.

 

      1차 측정(맑았다 흐린 날)      

  시간 온도 습도
07:55  15.3도 40%
미니 온실 OFF
08:26 15.4도 32%
09:33  16.1도  32%
15:33  19.9도  24%
16:32  18.5도  25%
20:05  17.2도 28% 
미니 온실 ON
23:19  17.9도 53%
다음날 12:48  16.4도  76% 

 

미니온실을 벗긴 지 약 30분 만에

40%→32%로 8%가 떨어졌어요.

반대로 미니 온실을 씌우면 약 3시간 14분 만에

28%→53%로 25% 올랐습니다.

 

      2차 측정(흐린 날)      

  시간 온도 습도
07:58  12.9도 53%
미니 온실 OFF
09:33 11.6도 32%
15:28  14도  36%
17:42 13.5도 33%
19:42 12.8도 30%
미니 온실 ON
21:27 12.9도 57%
다음날 00:27 13.7도 65%
08:06 13.8도 67%

 

미니온실을 벗긴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53%→32%로 21%가 떨어졌어요.

반대로 미니 온실을 씌우면 약 1시간 50분 만에

30%→57%로 27% 올랐습니다.

 

측정 시간, 날씨, 집 환경, 온습도계도 정확한 게 하나 없지만

'일단 씌우면 온실 습도가 조금이라도 오른다'가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 여부

 

현재 사용하고 있느냐!? 하면

지금은 사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효과는 분명 있는 것 같은데,

겨울에 식물들을 들이고 보니 집안이 너무 좁아졌습니다..ㅠㅜ

날이 조금씩 풀릴 때 내놓으면서

찬바람을 막아줄 겸 다시 설치할 예정이에요.

사용하지 않는 동안은

원통 모양으로 돌돌 말아 고무줄로 댕겨 보관하고 있습니다.

 

기성품에 비하면 깔끔해 보이진 않지만

간단하고, 저렴하고, 나름 조립식(?) 비닐하우스이다 보니 

수정테이프를 떼거나 납작하게 잘 접으면 보관성이 좋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 되겠습니다.

저처럼 새로 들인 식물(과연 이 아이가 오래갈 것인가...)의 개수가 적다면

실험정신(?)으로 한번 시도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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